나노제품들은 비누·우유병·탈취제 등 우리생활에 이미 친숙한 상태이다.
이런 나노제품의 국가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나노팹센터의 시설을 24시간 개방하겠다는 이중원 대표이사.



<나노소자특화팹센터 이중원 대표이사 특별인터뷰〉

-나노소자특화팹센터 운영방안은.

▶우리 센터는 비영리 공익 독립법인으로서 산학연 공동 활용이 가능한 나노소자특화팹시설을 구축하고 이용자 중심의 센터로 경영함으로써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수준의 국가 핵심 인프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시설이용자들이 Fab시설을 24시간 이용가능한 완전개방형 시설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서비스 부분은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공정 문의 및 신청을 받는 시스템을 구축해 공정의뢰 절차를 간소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Fab을 만들고자 한다.

-지난 미국방문의 주요일정과 가시적인 성과가 있다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SEMI(Semiconductor Equipment and Materials Institute ) 주관으로 개최된 ITPC(International Trade Parteners Conference ) 2004에 참석해 `나노기술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앞으로의 기술발전방향과 영향에 대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과 의견 교환을 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나노기술의 반도체 산업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용이 처음으로 포함돼 나노기술의 개발동향과 앞으로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연구개발 동향과 나노소자특화팹센터의 사업내용 및 향후 서비스 계획 등을 발표,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과 협력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됐다.

-나노특화팹센터가 설립된 이후 고용창출효과는.

▶경기도는 나노기술 관련기업의 54%가 활동하고 있고 40여개의 대학과 연구소가 나노기술 개발활동을 왕성하게 전개하고 있는 우리나라 나노기술 개발의 중심지다. 우리 센터의 설립은 나노기술의 중심지가 설립되는 의미 외에 수원시 이의동 일대의 첨단연구개발단지의 본격적인 조성을 통해 판교벤처지구와 함께 첨단산업 중심의 기술혁신형 클러스터가 탄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용창출효과는 직접 고용인원은 80여개 센터 산·학·연 입주기관으로 대략 2천여명 정도이며 관련업계 파급효과로 2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경기도와 수원지역에 미치는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는.

▶우선 산·학·연 연구개발주체에 나노기술의 종합적인 연구개발 지원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어 화합물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유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연구·벤처동의 건립으로 국내 화합물 반도체 산업 및 나노관련 산업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중소 벤처기업의 연구·개발 및 지원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정부 및 사업참여기관들의 상호협조로 수도권 지역의 교육인프라와 나노소자특화팹센터 Fab시설의 접목을 통해 고급 인재의 양성에도 크나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나노기술의 미국, 일본과의 수준차이는.

▶나노기술은 자국의 기술력을 정확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으므로 정확하게 국제비교를 하기가 어렵다. 세계기술평가센터(WTEC )가 지난 2002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우리의 나노기술은 선진국 대비 약 25%로 나타났으며 약 2~3년 정도의 기술격차로 이해할 수 있다.

-나노기술이 우리의 생활속에 나타나고 있는 예는.

▶최근 나노테크놀로지를 접목한 제품들이 출시됨에 따라 나노의 세계가 일반인들의 생활속으로 다가오고 있다. 나노화장품 및 비누 등 스킨케어 제품군은 피부세포간격 75nm보다 더 작은 30~40nm의 화장품입자를 사용해 나노입자들의 피부세포사이를 통과해 피부깊은 곳까지 쉽게 효능을 전달할 수 있는 제품이다. 나노실버우유병, 나노냉장고 및 에어컨은 향균, 탈취, 보존성 등의 기능을 가진 은입자를 나노크기로 제품표면에 코팅해 나노입자들이 기존입자에 비해 표면을 균일하고 효율적으로 코팅되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새집증후군 등과 관련해 각광받고 있는 광촉매는 T1O2를 나노입자로 가공함으로써 항균, 방오, 방염, 초진수, 공기정화의 성질을 활용해 자동차의 김서림방지 및 아파트 등의 실내공기의 정화, 항균, 살균작용 등을 응용하는 것이다.
　
향후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분에서 나노입자의 특성을 이용한 제품들이 급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훈영기자·hyj@kihoilbo.co.kr